전시회에서 사람들이 한 작품 앞에 머무는 평균 시간은 약 12초라고 합니다. 유명한 작품이라도, 감정이 깊게 움직일 때조차도, 우리는 너무 빠르게 다음 작품으로 이동하곤 하죠.하지만 그림 하나를 10분 동안 감상해본 적 있으신가요? 10분은 생각보다 긴 시간입니다. 처음엔 막막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쓸지 알게 되면, 전시회 경험은 전혀 다르게 바뀝니다. 그림과 ‘대화’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감상 이후에도 그 장면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오늘은 실제 작품을 예로 들면서, 전시장에서 그림 하나 앞에 10분 이상 서 있는 법을 단계별로 안내해 드릴게요. 작품 앞 첫 1분: 인상만 느끼기작품 앞에 섰다면 먼저, 설명도 해설도 없이 그냥 ‘느낌’을 받아들여 보세요. 눈이 먼저 가는 곳은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