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은 식민지 시기,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등거대한 역사적 격변 속에서 태동하고 성장해 왔다.그 과정에서 화가들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시대를 포착하며회화라는 언어로 질문을 던져왔다.특히 근대미술의 길을 열었던 1세대부터,전통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세계 속 한국 미술의 위상을 높인 화가들까지,그들의 삶과 작품은 오늘날 한국 현대미술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이번 칼럼에서는 정현웅, 박수근, 이중섭, 유영국, 김환기 등한국 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다섯 화가를 통해,우리 미술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함께 살펴본다.시대의 풍경을 그린 서정적 리얼리즘 – 화가 정현웅정현웅(1912~1976)은 해방기와 한국전쟁 전후 격동의 시기에민중적 삶의 애환을 서정적 필치로 담아낸 화가다.그는 일본 유학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