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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정현웅에서 김환기까지: 한국 현대미술을 만든 거장 다섯 명의 이야기

한국 현대미술은 식민지 시기,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등거대한 역사적 격변 속에서 태동하고 성장해 왔다.그 과정에서 화가들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시대를 포착하며회화라는 언어로 질문을 던져왔다.특히 근대미술의 길을 열었던 1세대부터,전통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세계 속 한국 미술의 위상을 높인 화가들까지,그들의 삶과 작품은 오늘날 한국 현대미술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이번 칼럼에서는 정현웅, 박수근, 이중섭, 유영국, 김환기 등한국 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다섯 화가를 통해,우리 미술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함께 살펴본다.시대의 풍경을 그린 서정적 리얼리즘 – 화가 정현웅정현웅(1912~1976)은 해방기와 한국전쟁 전후 격동의 시기에민중적 삶의 애환을 서정적 필치로 담아낸 화가다.그는 일본 유학 시절..

화가와 전시 2025.06.30

화가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작품 해석

1907년, 피카소가 발표한 《아비뇽의 처녀들》은서양미술사에서 가장 급진적이고도 논쟁적인 작품 중 하나다.당시까지 회화의 기본 규칙으로 여겨졌던 단일 시점, 조화로운 구도, 사실적 인체 묘사는이 작품에서 전면적으로 해체된다.당시 미술계는 이 작품을 이해하지 못했고,피카소 스스로도 바로 공개하지 않고 오랫동안 작업실에 숨겨두었다.하지만 훗날 이 그림은 입체주의(Cubism)의 시초로 평가받게 되며,20세기 미술이 고전적 회화에서 완전히 벗어나새로운 시각 언어로 이동하는 출발점이자 선언문으로 재조명된다.그림 한 점이 예술의 판을 바꾼 사건.《아비뇽의 처녀들》은 바로 그 전환점에 서 있다.화가 피카소의 작품 개요 《아비뇽의 처녀들》은 243.9 × 233.7cm의 대형 유화로,오늘날 뉴욕 현대미술관(MoMA..

화가와 전시 2025.06.30

화가 피카소의 드로잉과 판화 세계

피카소는 흔히 회화, 조각, 입체주의, 《게르니카》로 대표되는 화가로 기억된다.그러나 그가 진정한 ‘선의 마법사’였다는 사실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피카소는 평생 동안 드로잉과 판화 작업을 꾸준히 이어갔다.붓보다 연필, 펜, 석판, 동판 같은 도구들이그에게 더 직접적이고 자유로운 표현 수단이 되었기 때문이다.그는 “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그린다”라고 말했다.그 생각은 곧바로 선이 되었고,그 선은 화면 위에서 생명처럼 움직였다.피카소의 드로잉은 계획의 결과물이 아니라,직관과 순간의 흐름을 담아낸 감각적 사고의 기록이었다.이 글에서는 피카소의 방대한 작업 세계 중에서도드로잉과 판화라는 두 영역에 주목해그가 선을 통해 어떤 실험을 해왔는지,그 실험이 현대 예술에 어떤 영향을 남겼는지를..

화가와 전시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