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오랜 시간 동안 정치적 현실에서 거리를 두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미술관은 흔히 '중립의 성역'으로 간주되며, 정치나 사회적 갈등으로부터 독립된 공간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20세기 이후, 특히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냉전, 민주화 운동, 인권 투쟁, 그리고 신자유주의 시대를 거치며 예술은 점점 더 사회적 목소리, 정치적 저항, 집단의 기억과 정체성을 담아내는 도구로 변화하게 됩니다.예술가들은 이제 단순한 관조의 역할에 머물지 않고, 세계를 비판하고, 질문하며, 경고합니다. 특히 회화는 시각적으로 가장 직관적인 매체로서, 정치적 메시지를 강하게 담아낼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전시들이 정치적 저항의 예술, 혹은 사회적 발언으로서의 회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그것은 관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