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중반까지 이어진 낭만주의(Romanticism)는 유럽 예술사에서 이성과 질서 중심의 고전주의에 대한 급진적인 반발이자 해방의 미학이었다. 고전주의와 신고전주의가 이성과 규범, 고대적 이상을 통해 사회의 질서를 수호하려 했던 반면, 낭만주의는 개인의 내면, 상상, 감정, 초월적 세계에 주목했다. 이 사조는 단순히 양식의 변화가 아니라 인간 존재를 바라보는 근본적 관점의 전환이었다.낭만주의는 회화뿐 아니라 문학, 음악, 철학 전반에 걸쳐 강력한 흐름을 형성했으며, 특히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각국에서 자국의 역사와 민족성, 고유한 감성의 발견을 강조했다. 이 시기의 예술가들은 고전적 규율을 부수고 개인의 고통, 자유에 대한 갈망, 자연의 숭고함, 정치적 격변을 감정의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