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찾으신 뒤, 관람이 끝나고 나서도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한 경험이 있으셨을 겁니다.그 마지막 공간, 바로 굿즈샵입니다. 작품을 충분히 감상하고 나오더라도 굿즈 매장 앞에 이르면 다시 감각이 열립니다.많은 분들이 그곳에서 엽서 한 장, 마그넷 하나, 혹은 노트나 포스터를 고르며 시간을 보내십니다.굿즈는 단순한 기념품이 아닙니다. 전시의 여운을 시각적이고 감각적인 물건으로 환원시킨, 작고 아름다운 예술의 파편입니다.특히 엽서는 굿즈 중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고, 가장 쉽게 소장할 수 있는 대표적 아이템입니다.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토록 작은 인쇄물 하나에 끌리는 걸까요? 엽서는 작품을 소유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미술관에서 전시된 원화를 소장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입니다...